금융 금융일반

신용대출 갈아타기 7개월간 2.3조원 돌파...연간 490억원 절감 효과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6 12:00

수정 2023.12.26 12:00

차주 10만명 대해 금리 평균 1.6%p 내려
제2금융권 대출 이동 비중도 22.5% 차지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대환대출 인프라 현황
9월 15일 11월 10일 12월 22일
이용금액 1조5849억원 2조53억원 2조3237억원
평균 금리하락 폭 1.5%p 1.6%p 1.6%p
연간 총 이자절감액 300억원 398억원 490억원
(금융위원회)

[파이낸셜뉴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되고 7개월간 이용금액이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금리 1.6%p를 떨어뜨렸으며 이로써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연간 490억원가량 절감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기준 10만3462명이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출금리를 낮춰 신용점수가 상승한 금융소비자의 평균 신용점수 상승 폭은 약 35점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보유한 대출을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용금액 기준 전월(2조53억원) 대비 3184억원 늘었다.
전월(+4204억원) 대비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 5월 31일 신용대출에 대해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고 꾸준히 이용금액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개시 40영업일만에 1조원을 돌파하고 11월에는 2조원을 넘어섰다. 평균 금리 하락 폭도 지난 9월 1.5%p에서 이달 1.6%p로 확대됐다.

특히 제2금융권 차주의 이용 비율이 서비스 초기에 비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전체 대출 이동 중 제2금융권 차주의 대출 이동 비중이 지난 6월 9.3%였다면 11월에는 22.1%, 12월 22.5% 순으로 늘었다. 이는 보다 많은 금융비용 절감과 신용도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울러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조건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금융회사 수도 초반에 비해 증가(6월 26개→11월 47개→12월 48개)했다. 또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이후 주요 은행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낮은 금리의 신규·대환 대출 상품 공급을 늘리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러한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가계 대출시장의 건전한 경쟁이 보다 촉진돼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제고되고 금융회사·핀테크 기업의 상생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신용대출 외에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에도 대환대출 인프라를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일이 다소 소요되는 모양새다. 당초 연말을 목표로 구축을 시작했으나 아직 조율 막바지 단계로 내년 1월께 가동이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인프라가 가동되면 '1000조원대' 대규모 머니무브가 가능해진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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