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공화당 경선 헤일리 돌풍
바이든과 가상대결 3.5%p 앞서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시작을 20여일 앞둔 가운데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으로 대선 후보 경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바이든과 가상대결 3.5%p 앞서
2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실시된 50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최근 중도 성향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부상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의 지지율이 각각 43.4%와 45.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격차는 1.9%p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와의 대결의 경우 지지율은 39.4%와 42.9%로 헤일리 전 대사가 바이든 대통령을 3.5%p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밀렸지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44.3%, 42.6%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사우스캐롤라이주 등 3개 주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에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헤일리 전 대사는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합계 평균한 결과,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4.1%로 헤일리 전 대사(25.7%)와 한자릿수인 9.4%p 차이를 보였다.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50.7%, 헤일리 전 대사 21.8%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 오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새로운 TV 정치 광고를 선보였다. 1분 분량의 광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 출신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가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크리스마스 당시 깜짝 이라크 방문 일화를 전했다. 광고는 군통수권자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험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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