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위협하는 헤일리... 헤일리에 밀리는 바이든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6 18:19

수정 2023.12.26 18:19

美대선 공화당 경선 헤일리 돌풍
바이든과 가상대결 3.5%p 앞서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시작을 20여일 앞둔 가운데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으로 대선 후보 경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실시된 50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최근 중도 성향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부상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의 지지율이 각각 43.4%와 45.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격차는 1.9%p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와의 대결의 경우 지지율은 39.4%와 42.9%로 헤일리 전 대사가 바이든 대통령을 3.5%p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밀렸지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44.3%, 42.6%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사우스캐롤라이주 등 3개 주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에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헤일리 전 대사는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합계 평균한 결과,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4.1%로 헤일리 전 대사(25.7%)와 한자릿수인 9.4%p 차이를 보였다.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50.7%, 헤일리 전 대사 21.8%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 오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새로운 TV 정치 광고를 선보였다. 1분 분량의 광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 출신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가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크리스마스 당시 깜짝 이라크 방문 일화를 전했다.
광고는 군통수권자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험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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