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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결절’ 양성이라도 안심은 금물.."추적관찰 필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7 10:23

수정 2023.12.27 10:23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분비선인 ‘갑상선’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해 우리 몸의 대사와 체온조절 등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킨다. 갑상선에 세포의 과증식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통해 양성·악성여부를 확인한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송의연 교수는 27일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초음파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결절의 크기가 수주 또는 수개월 사이에 갑자기 커졌거나 목이 쉬는 등 목소리의 변화가 발생한 경우, 호흡 곤란, 삼킴 곤란,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갑상선 암일 경우가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송 교수는 "갑상선 세포검사를 통해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되고 지속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관찰해야 한다"며 "당장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결절의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이 나쁘게 변하면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재시행해야 하며 양성 결절 중에서도 종양이 커 압박증상이나 목소리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는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다.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할지 여부는 전문의가 병력 청취 및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확인한 결절의 크기나 모양 등을 토대로 결정한다. 미세침흡인 세포검사 외에도 혈액검사와 갑상선 스캔 검사를 통해 더 자세히 검사한다.

갑상선 결절 검사에서 발견된 결절 모두 수술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양성의 경우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요하며 악성의 경우 갑상선 절제가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치료방법인데 수술 또는 고주파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한다. 절제 후 범위 및 병기에 따라 치료 방침은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의 경우 추가적인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이후 혈액 검사 및 갑상선 초음파 등을 통해 재발 여부 확인 위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관리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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