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시험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27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대입개편안)을 확정했다.
2025학년도 고교 내신부터 현행 9등급제를 5등급제로 개편하고 과목별 절대평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한다.
등급별 비율은 △1등급 10% △2등급 24%(누적 34%) △3등급 32%(누적 66%) △4등급 24%(누적 90%) △5등급 10%(누적 100%)로 구분된다.
모든 학년·과목에 5등급 절대평가(A~E등급)를 적용하되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안전장치로 상대평가 등급(1~5등급)도 함께 기재한다.
당초 교육당국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부터 공통·선택과목과 전문교과를 모두 A~E 5단계로 성취 수준을 구분하는 절대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고등학교 1학년이 주로 듣는 공통과목은 최소한의 내신 변별을 위해 석차등급(9등급)을 병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당초 방안으로 운영될 경우 절대평가로만 실시되는 고등학교 2·3학년 내신 시험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런 의견을 반영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등급을 병기하도록 정한 것이다.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은 지난 10월 공개됐던 대입개편 시안과 달리 국가교육위원회 권고 내용을 반영해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고 절대평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융합선택과목은 2022 개정 교육과정 보통교과 151과목 중 9과목(여행지리·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사회문제 탐구·금융과 경제생활·윤리문제 탐구·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과학의 역사와 문화·기후변화와 환경생태·융합과학 탐구)이다.
이에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에서의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는 취지"라며 "융합선택과목 중심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장학 지도를 실시하고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체육·예술·교양 교과와 과학탐구실험 과목도 절대평가 등급만 기재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기존 시안 내용대로 5지 선다형 방식의 지식 암기 위주 내신 평가는 지양하고,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국가·시도 평가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국가수준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모든 고교 교사의 평가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연수를 내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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