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대안식품 시장 커진다.. 기술력, 수요, 품질 모두 성장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7 14:54

수정 2023.12.27 14:54

[파이낸셜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유아왓유잇' 매장.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유아왓유잇' 매장.

개인의 건강은 물론 환경과 동물복지 등을 생각하는 대안식품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수요증가와 함께 생산업체들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 향상 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신세계푸드가 27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대안식품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는 대안육을 비롯해 다양한 대안식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의 외형 역시 커지고 있다.

이는 대안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대안식품을 만드는 업체, 제공하는 공간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30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7.8%가 대안식품(대안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안육을 먹어보고 구매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28%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대안식 전문 매장도 속속 생기는 추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을 오픈했다. 평소 즐겨먹던 자장면, 햄 포케볼, 함박스테이크, 후토마키, 멘치카츠 커리 라이스, 탄탄면 등 메뉴 20여 종을 100% 식물성 재료로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식물성 레스토랑 ‘플랜튜드’에서는 파스타, 떡볶이, 스튜 등 다양한 퓨전식으로 누구든 쉽게 식물성 대안식을 접근할 수 있는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대안식 제품과 간편식도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풀무원, 동원, CJ제일제당은 현재 식물성 캔햄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신세계푸드의 '유아왓유잇', 풀무원의 '지구식단' 등은 대표 대안식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구식단은 출시 후 1년만에 누적 매출 430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가 지난 3월 선보인 ‘동원참치 마이플랜트’ 5종은 출시 6개월 만에 20만캔 이상 팔렸다.

지난 7월 삼일 PwC경영연구원에서 발간한 ‘인사이트 리서치: 푸드테크의 시대가 온다-2부 대체식품’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9.5%씩 성장해 2025년 178.6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대안육은 식품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치즈, 우유 등 식물성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대안식품들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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