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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6556억' 韓 주식부호 1위 이재용…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3조 돌파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8 06:00

수정 2023.12.28 06:00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총 지분가치가 1년 새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6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9일(99조4605억원) 대비 19.5%(19조3772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6.4%)을 웃돈다.

국내 주식부호 1위는 이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14조6556억원이었다. 지난 1년간 지분 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어났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9조230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18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31억원)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5조7866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조3892억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252억원)이 5~7위를 기록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 가치는 2조9788억원으로 11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조2160억원으로 13위였다.

반면 지분 가치가 하락하며 순위가 내려간 사례도 확인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지분 가치는 3조952억원으로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조2750억원으로 10위에서 1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1426억원)은 9위에서 15위로 밀렸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 총수들은 상위권에 새로 편입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지분가치는 3조2196억원으로, 1년 새 541.6%(2조7178억원) 급증했다. 이 전 회장의 순위는 8위로, 전년(47위) 대비 급등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도 같은 기간 5491억원에서 2조3849억원으로 지분가치가 334.3%(1조8358억원) 증가하며 주식부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 1조원 주식 부자 수는 전년 대비 4명 줄어든 24명으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이 지분 가치 1조원을 넘겼다.


이와 대조적으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전 사장 등은 주가하락 및 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주식부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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