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국내 정쟁 속 尹정부 정책, 해외서 인정받았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7 18:52

수정 2023.12.27 18:57

외신들, 尹정부 대외·경제정책 호평
워싱턴 이그재미너 "한국만큼 평판을 높인 나라도 드물다"
"윤 대통령, 전세계서 존재감 드러내"
英 이코노미스트, 韓 경제 35개국 중 2위 평가
IMF 총재 "금융·부동산·물가 등 위기 극복"
"내년 韓 경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뤼크 반 덴 호버 IMEC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윤석열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드레아스 페처 ZEISS SMT 대표. 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뤼크 반 덴 호버 IMEC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윤석열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드레아스 페처 ZEISS SMT 대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윤석열 정부의 올 한해 경제 정책에 대한 호평과 함께 내년도 경제 전망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선 정쟁 속에 경제 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사이, 해외에선 시장경제 중심 운용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미국, 영국,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국빈 방문 등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이 가시화되고 있어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가 입증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韓처럼 평판 높인 나라 드물어"

미국 정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6일(현지시간) 'K-파워: '글로벌 중추 국가'로 부상한 한국,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2년간 한국만큼 여러 곳에서 지정학적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평판을 높인 나라도 드물다"고 보도했다.


보수 성향의 정치매체인 해당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윤 대통령의 주요 순방 성과를 주목했다.

최근 국빈 방문한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동맹' 선언을 통해 ASML·삼성간 7억5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투자에 합의한 사례도 소개한 해당 매체는 한국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지난 두 차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 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韓경제, 35개국 중 2위.."고무적"

윤 대통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정책 기조에 따른 결과에 호평이 이어졌다. 재정만능주의를 벗어나 건전재정 기조로 돈풀기를 막아 물가 상승을 차단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한국의 경제 성적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OECD 35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근원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품목 변화율, GDP, 고용 증가율, 주식 시장 성과 등 5가지 경제 금융 지표로 산출한 종합 점수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은 근원물가지수 3.2%, GDP 성장률 1.6%, 주가 수익률 7.2%를 기록, GDP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도 1위 그리스보다도 물가 상승률을 잘 관리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잡은 배경으로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대니얼 모스는 15일(현지시간) 칼럼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중요한 수출이 회복 중이고 노동시장은 탄력 있으며 확장세가 여전히 매우 살아있다"면서 올해 초 비관론에서 벗어나 고무적(encouraging)이란 평가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내년 韓경제, 선진국서 높은 성장세"

최근 방한했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에 한국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반도체 수요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부진했던 중국 경기가 회복돼 수출이 늘어날 것이기에 한국경제 성장세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개선과 중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한국경제 반등이 전망된다"며 "한국경제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되는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재정건전성 확보와 민간 주도 경제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IMF 권고와 맞닿아있다는 점을 호평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간 금융시장 불안 완화, 부동산시장 연착륙, 물가상승 대응 등 위기 극복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민생과 물가안정을 정책 최우선으로 두고 건전재정 기조 하에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최근 수출 반등 등 경기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수주 확대와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외교와 구조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화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