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적당히 해라. 보기 역겹다" 정유라, 이선균 사망에 분노한 조국에 날 세워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8 06:30

수정 2023.12.28 11:09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정유라씨.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정유라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남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또 시작이다”고 비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27일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배우 이선균의 사망과 관련 “남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이에 정씨는 같은날 SNS에 이씨의 사망에 대해 조 전 장관이 한 발언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적당히 좀 하세요. 보기 역겨워요”라고 비판했다.

정유라는 조 전 장관이 받고 있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거론하며 “무엇을 잘했다고”라며 “남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또 시작이다. 7년 동안 발전이 없는 인간”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수완박은 왜 한다고 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지 자아 성찰이나 하라”면서 “이것도 2차 가해고, 남은 가족을 못살게 구는 것이다.
그 나이 정도 먹었으면 철 좀 드시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무리했다고 비판하면서 자기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또한 부당하다는 취지로 경찰, 검찰, 언론을 향해 날을 세운 것이다.

조 전 장관은 “무죄추정의 원칙?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 법전과 교과서에만 존재한다”며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수사 권력은 책임지지 않는다. 언론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18일 2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 벌금 1200만원, 600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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