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뭉개져 배달된 백화점 케이크...기자회견에 피해자 모임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9 05:00

수정 2023.12.29 05:00

뭉개져 배달된 백화점 케이크...기자회견에 피해자 모임까지

뭉개져 배달된 백화점 케이크...기자회견에 피해자 모임까지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유명 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손된 케이크를 고객들에게 배송한 데 대해 사과했다고 일본 NHK,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2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은 최근 온라인으로 판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무너진 상태로 배달돼 물의를 빚었다. 해당 케이크는 백화점이 온라인몰 한정으로 판매한 5400엔(약 5만원)짜리 딸기 케이크로, 하얀 크림 위에 딸기가 올라가 있는 형태다.

하지만 일부 케이크가 파손된 채 배달되면서 소셜미디어(SNS)에 불만 제보가 쏟아졌다. 고객들은 각자 망가진 케이크 사진을 올리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이를 다수의 일본 언론이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16~25일 약 2900개가 구매자에게 전달됐으며 26일 기준 1207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은 807개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했다.

요코야마 가즈히사 전무이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고객을 실망하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백화점은 지난해에도 같은 케이크를 팔았다.
당시에는 제조 공정에서 냉동 기간이 2주였으나 올해는 딸기 도착이 늦어지면서 20~25시간으로 대폭 단축됐다. 다만 백화점 측이 예비 테스트와 샘플 조사를 통해 케이크의 상태를 미리 확인했을 때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은 ‘붕괴 케이크 피해자회’를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