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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봉투'의혹 수수자로 수사 확대…. 野 의원 1명 비공개 소환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8 16:16

수정 2023.12.28 16:1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봉투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의원들로 수사 전선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수수자로 의심되는 현역 국회의원 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8일 "금주 중 수수 의원 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고 다른 의원에 대해서도 출석 일정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조사를 받은 의원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찰이 돈봉투 의혹으로 강제수사를 진행한 의원 중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성만 무소속 의원과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 등 3명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의원들에 대한 일정 조율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수수 의혹을 받는)다른 의원들에게도 출석을 요구했고 출석 일자에 대해선 크게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수의원들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1월 윤관석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정당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는 돈봉투가 살포됐다고 의심되는 회의체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들의 실명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한 화면에는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등 당시 민주당 의원 21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후보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9400만원을 뿌렸다는 내용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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