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지시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대놓고 총선 개입 의지를 표명한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경솔한 말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이 말하는 파장이 제7차 핵실험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앞으로 우리의 대응도 중요하다"며 "모든 대응에 대비해 안보태세를 갖추고 여론 공작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국가관을 유지한다면 북한도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도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권한대행은 "이를 위해 야권에서도 북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를 색깔론으로 몰고 가면 안된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 징후에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대화만 주장하다가 결국 실제 도발이 발생하면 뒷북 규탄을 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윤 권한대행은 "최근에는 뜬금없이 북풍 음모론을 꺼내든 것을 보면 내심 북한이 충돌을 일으켜 정부를 탓할 소재를 제공해 주기를 바라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독도 영토분쟁지역으로 표기한 사건과 관련해 윤 권한대행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되돌리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이에 대한 야당의 비판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정부를 친일 정부로 지칭하는가 하면 독도까지 팔아넘길 셈이냐며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야당은 여러 차례 우리 정부의 독도 수호의지를 폄하,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권한대행은 "독도 영토를 외교 문제로 쟁점화해야한다고 주장한 건 야당"이라며 "단적 예로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일본 총리에게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고 했는데 전문가들은 반일 정서 유발 외교적 자해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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