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9 12:22

수정 2023.12.29 12:22

진보 정치학자…혁신위원장 후보 등
“결국 이재명 사람 아니냐” 당내 우려
지난 2018년 5월 3일 '문재인 정부 1년과 2018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행사에 참석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오른쪽). 뉴스1
지난 2018년 5월 3일 '문재인 정부 1년과 2018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행사에 참석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오른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9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됐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 공관위원장으로 세계적 석학인 임 명예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 정치학자의 대표 격인 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 자문 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세바정 2022)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민주당 혁신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됐다.

강 대변인은 “한국 정치사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가 갈 길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한 분”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 관리 업무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자신을 지원한 바 있는 인사를 공관위원장에 앉혔다는 점에서 당을 통합하려는 의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재명의 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가) '또 이재명 사람을 (임명)하는 거구나'라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강 대변인은 “임 위원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 온 학자”라고 반박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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