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솅겐 지역 항공·해상 합류
육상 통행은 논의 전망…불법 이민 우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유럽에서 조약 가입국 사이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에 일부 합류한다.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회원국 대부분이 가입한 솅겐 조약에 가입하기 위해 10년 넘게 시도해 왔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양국 관료는 내년 3월까지 항공과 해상에서 솅겐 지역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내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어 합의는 지난 23일 이뤄졌다고 알렸다.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와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도 각각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치올라쿠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3년 만에 마침내 루마니아가 솅겐 조약에 가입하게 됐다"며 "우리는 이에 관해 정치적 합의를 했다"고 알렸다. 덴코프 총리도 연말 국무회의에서 해당 내용이 사실임을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불법 이민이 증가를 우려해 솅겐 조약 가입 지역 확대를 반대했다. 오스트리아는 나중에 방향을 틀어 결국 두 국가가 단계적으로 솅겐 조약에 완전히 편입될 수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오스트리아 측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두 국가는 내년에 솅겐 지역과 육로 통행 자유를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솅겐 조약에 완전히 가입한 국가는 27군데다. 이들 국가에 속하는 인구 4억 명은 가입국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EU 회원국 대부분은 솅겐 조약에 가입해 있다. 두 국가가 솅겐 조약에 가입하면 아일랜드와 키프로스만이 솅겐 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EU 회원국이 된다.
그 밖에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속하는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4개국도 솅겐 조약 가입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