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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현관문 닫고 대피'...아파트 화재 대피요령 캠페인 전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31 11:15

수정 2023.12.31 11:15

화재 예방위한 '아파트 점검의 날'
화재 시 굴뚝효과로 연기·화염 번져
1월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교육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4년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화재 예방을 위한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하고 '화재 시 대피 요령 집중 캠페인'을 전개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가 아파트 방화문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4년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화재 예방을 위한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하고 '화재 시 대피 요령 집중 캠페인'을 전개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가 아파트 방화문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날씨가 건조하고, 온열기구 사용이 잦은 겨울철에 아파트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서울시가 전개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4년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화재 예방을 위한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하고 '화재 시 대피 요령 집중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월 31일 밝혔다.


방문 교육, 화재안전 컨설팅, 세대 내 안내방송, 단지 내 홍보매체 등 통한 교육 및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아파트에서 불이 났을 때 현관문을 열어둔 채로 대피해 연기가 복도·계단을 통해 확산, 화재 사실을 몰랐거나 뒤늦게 알아챈 이웃 주민이 사고를 당하는 일 등이 반복되고 있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연기나 화염이 피난계단·복도 등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공간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아파트 화재 시 현관문 닫고 대피하기'는 필수다.

'우리 집 화재 대피법 알아두기'도 함께 홍보한다. 기존에는 불이 난 곳으로부터 떨어진 지상·옥상 등으로 우선 대피하도록 권고했지만 최근 건축물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건물구조나 화재 발생 장소 등 상황에 맞는 화재 대피법을 사전에 확인, 공유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화재 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정확한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시내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내년 1월 8~26일 관할 소방서 소집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화재 시 안내방송, 대피 유도 등 관리사무소 관계자의 초기 대응 방법과 사례를 설명하고 질의응답 받는 등 실무적인 교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소방재난본부는 내년 1월 말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화재안전 조사, 안전 자문과 함께, 소방시설 및 비상구 폐쇄 또는 고장 방치, 방화문 상시개방 등 불법행위 점검과 엄격한 관련 법 집행을 취할 방침이다.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및 비상구 등 피난시설 관리실태 조사, 화재 시 신속한 피난 대피를 위한 소방계획 수립 지도 등 대상별로 맞춤형 안전상담,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119기동단속팀 불시 운영 등을 추진한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많은 가구가 한 건물에 모여 사는 공동주택은 주민 모두가 화재 예방에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화재 시 대피 수칙도 다 함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 가족,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아파트 화재 시 현관문 닫고 대피하기'도 항상 숙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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