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2023 카드 트렌드는 ‘무조건·생활영역·간편결제 혜택’...내년에도 계속되나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30 06:00

수정 2023.12.30 06:00

신용카드 부문서는 생활 영역 가맹점 카드, '무조건 카드' 양강 체계
체크카드 부문서는 간편결제 카드 강세…10종 중 7종이 간편결제 혜택 제공
카드고릴라 제공
카드고릴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금리·고물가로 점철된 2023년, 생활 속에서 전월 실적이나 한도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의 경우 간편결제 플랫폼에서 유용한 혜택을 주는 카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9일 카드업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신용카드 1위는 ‘KB국민 마이 위시(My WE:SH) 카드'다. 이 카드는 간편결제, 음식점·편의점, 통신 등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2위는 ‘롯데 로카(LOCA) 365 카드’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공과금 상승의 여파로 생활비 카드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았다.
아파트관리비, 공과금(도시가스· 전기요금), 대중교통, 통신 등 필수 생활요금과 배달, 보험, 학습, 디지털구독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3위는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Mr.Life)’가 차지했다. 대표적인 1인가구 카드로 꼽히는 이 카드는 공과금, 통신요금 등의 월납요금 할인과 시간대에 따른 편의점, 병원·약국, 쇼핑, 택시, 음식점 등의 할인을 제공한다.

4, 5위에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무조건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전월실적,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최대 3.5%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신한카드 딥 드림(Deep Dream)’이, 5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 생활 영역 가맹점에서 1.3%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우리 DA@카드의정석’이 올랐다.

6위는 대중교통, 통신, 택시, 영화 할인 등 생활 전반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패턴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를 선택해 커피·쇼핑 할인/적립을 챙길 수 있는 '삼성카드 탭탭 오(taptap O)'다. 7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생활필수영역에서 1.5% 할인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제로에디션(ZERO Edition) 2(할인형)’가, 8위는 전월실적 없이 일상생활 가맹점에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특별적립 되는 ‘삼성카드 & 마일리지 플래티넘(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가 차지했다.

9위는 당월 이용금액, 업종에 따라 최대 3%, 온라인 간편결제 및 해외에서 5% 적립되는 ‘현대카드 엠 부스트(M BOOST)’다. 10위에는 국내 가맹점에서 적립한도 없이 최대 1% 적립, 온라인쇼핑, 통신, 교통, 자동이체, 해외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이용 시 하나머니가 추가로 적립되는 ‘하나 1Q 데일리+’가 이름을 올렸다.

카드고릴라 제공
카드고릴라 제공

가장 인기가 많았던 체크카드 1위는 엔에이치엔페이코의 ‘PAYCO 포인트 카드’다. 전월실적과 적립 한도 없이 국내 온라인 1%, 오프라인 0.5%가 적립된다. 매월 ‘이달의 브랜드’를 선정, 최대 1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2위는 ‘우리 010PAY 체크카드’가 차지했다. 평일 0.2%, 주말 0.4% 적립된다. 매월 3회 응 데이(DAY)에는 결제금액의 3.3%가 추가 적립된다. 응DAY는 매월 10, 20, 30일에 진행된다.

3위는 ‘우리 NU오하쳌(오늘하루체크)’이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다이노탱’과의 콜라보 플레이트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중교통, 통신, 커피, 간편결제 등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 안경·렌즈, 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연티켓 등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단종된 이 카드의 리뉴얼 버전인 ‘우리 카드의정석 오하CHECK’은 7위로 진입했다.

4위는 ‘KB국민 노리2 체크카드(KB Pay)’다. ‘노리2 체크카드’ 라인업 중 간편결제 특화 카드다.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하며 KB Pay 결제 시 2% 추가 할인된다. 5위는 ‘신한카드 Deep Dream 체크’다. 전월실적 없이 모든가맹점에서 0.2%가 적립되며 전월실적 충족 시 자주 가는 DREAM 영역에서 최대 5배까지 적립된다.

6위는 KB국민카드의 장수 스테디셀러 ‘KB국민 노리체크카드’가 차지했다. 통신, 교통, 편의점 등 생활영역 외에도 테마파크, 영화, 서점 등의 할인을 제공한다. 8위는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로 연회비 5000원에 국내, 해외 각각 월 최대 1만점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9위는 해외결제 시 3% 캐시백이 되는 한패스 ‘트리플카드’가, 10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2%, 최대 1만점까지 적립받을 수 있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가 올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신용카드 인기 순위에 대해 “상반기는 ‘생활비 카드’, 하반기는 ‘생활 혜택을 곁들인 무조건 카드’로 요약할 수 있는 한 해였다”며 "내년 역시 고금리, 고물가가 예상되는 만큼 생활 패턴에 맞는 생활비 알짜카드와 무조건카드의 조합이 인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체크카드 인기 순위에 대해서는 "온라인·모바일 결제가 확장되며 체크카드도 간편결제에서 추가 혜택을 주는 체크카드가 인기였다”며 “내년에도 간편결제 플랫폼에서 추가적인 혜택을 주거나, 일러스트·캐릭터 등 플레이트 디자인에 신경 쓴 체크카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무조건 카드와 생활비 카드의 인기가 계속되며 일상 혜택 중심의 신용카드들도 나오겠지만, 고객의 다양한 소비와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카드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도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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