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국내판매 10만대 넘어
EV모델 앞세워 가성비 더 강화
EV모델 앞세워 가성비 더 강화
12월 31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1~11월 국내 시장에 팔린 경차 규모는 총 11만491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7.8% 감소했지만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연 10만대 고지를 달성했다.
경차는 지난 2012년만 해도 국내시장 규모가 20만2844대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었다.
차종별로 보면 경차지만 공간 활용도를 높인 차종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 레이는 2023년 1~11월 국내 시장에서 4만6676대의 판매고를 올려 경차 가운데 최다 판매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15.9% 급증한 수치다. 이어 현대차 캐스퍼(4만1430대), 기아 모닝(2만4071대)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캐스퍼와 모닝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9%, 11.6% 줄었다.
나홀로 성장을 이어간 레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레저용도나 배달 등 짐차로도 각광 받고 있다는 점이 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마스와 같은 경상용차가 단종 되면서 이 빈자리를 경차가 일부 메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차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운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고 있어서다. 레이 EV의 경우 2023년 10월과 11월 각각 1300대, 1387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내년에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레이 EV는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데 캐스퍼 일렉트릭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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