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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기술 쿠데타' 일으키는 한 해 되자"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1 09:45

수정 2024.01.01 09:45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지난 10월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에코프로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지난 10월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에코프로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파이낸셜뉴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가 "올해는 하이니켈 기술을 보다 고도화하고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기술은 더욱 발전시켜 ‘기술 쿠데타’를 일으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송 대표는 1일 신년사를 통해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준비된 회사,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엄혹한 현실 앞에서 기술 리더십이 없으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기술 리더십을 강조한 것은 최근 전방산업 부진과 광물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위축된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그는 고객 다변화 중요성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에코프로라는 브랜드는 시장에서 신뢰 받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더욱 정교한 나침반과 지도로 반드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에코프로가 포항에 구축한 2차전지 생태계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런 시스템은) 불황기에 더욱 차별화될 수 있다"며 "가족사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한 사업장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송 대표는 한 해 동안 함께 달려온 주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에코프로를 시작으로 지난해 머티리얼즈까지 그동안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해 성원해 준 주주들의 힘이 회사 성장의 모티브"라며 "충청과 포항 등 지역 주민들이 보내준 성원도 에코프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에코프로는 향후 기업시민의 일원으로 지방 소멸을 방지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이동채 전 회장의 뜻에 따라 올해 지역의 예술, 문화,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익재단 설립에 나설 방침이다.


송 대표는 "에코프로가 사업을 시작했던 26년 전에는 길이 없었고 온통 가시밭길이었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길을 걸어가다 보니 길이 열렸다”며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길을 더욱 넓혀 나가자”고 언급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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