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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 정체...이탈 고객잡기 총력전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3 16:03

수정 2024.01.03 16:03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주요 배달앱 3사 MAU
(명(AOS+iOS))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2022년 12월 MAU 1994만 691만 385만
2023년 12월 MAU 1995만 583만 519만
(모바일인덱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배달앱 플랫폼사들이 이용자 이탈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점주와 고객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3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총합은 3097만명으로 전년 동월(3069만명) 대비 0.9% 성장에 그쳤다. 성장이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주요 배달 앱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알뜰배달 출시 등으로 연말 고객 이탈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배민의 알뜰배달은 기존 한집배달과 달리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배달로 이용자의 배달비 부담은 덜고, 라이더 수익성은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 리서치가 배달앱 사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알뜰배달이 외식비용부담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쿠팡이츠는 2022년 12월 MAU가 385만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 519만명으로 늘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을 이용할 경우 주문 횟수와 금액에 상관 없이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할인'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 플랫폼사들은 올해 다양한 전략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배민은 기존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합친 ‘배민1플러스’ 서비스를 오는 17일 출시한다. 배민1플러스를 통해 '한집배달'시 점주는 배달팁을 개별적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돼 운영 편의성이 높아지고, 고객의 배달팁 부담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고도화로 이용자 편의성도 높인다. 현재 배민은 배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배차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이기호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사용자와 가게의 거리, 조리시간, 배달 가능한 라이더의 수, 날씨 등 70개가 넘는 요인들을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고 좀 더 정확한 배달 시간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를 도입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기존 월 구독비를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했다. 요기패스X를 구독하면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대상 가게에서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6월 세이브배달을 출시했다. 배달 노선에 따라 최대 두 건의 배달을 함께 진행하는 대신 배달비를 낮춘 것이 골자다.
아침 시간대 배달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서비스 시간을 앞당기는 등 신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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