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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마윈 지우고 IPO 다시 도전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1 15:21

수정 2024.01.01 15:21

앤트그룹 모기업 알리바바에서 분리
마윈과 앤드그룹. 연합뉴스
마윈과 앤드그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모바일 전자결제기업 알리페이가 창업자 마윈을 배제하고 역대급 규모의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2023년 12월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모바일 결제앱을 운영하는 전자결제기업 앤트 그룹에 대한 지배권자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앤트 그룹의 지배구조 조정을 승인했다.

지배구조 조정에 따라 창업자인 마윈의 의결권은 53.46%에서 6.21%로 줄었고, 다른 9명의 주주가 나머지 47.25%의 주식을 나눠 갖게 됐다.

알리페이를 계열사로 운영해 온 세계적인 핀테그 기업인 앤트 그룹에 대한 마윈의 경영권을 줄여 지배력을 못미치게 했고, 앤트 그룹을 알리바바와 분리시켜 운영하는 틀을 만든 것이다.

마윈의 지배권이 상실되면서 정부 정책을 비판했던 마윈의 2020년 공개 연설 이후 무산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 그룹의 상장이 재개될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계열사로서 직접 운영했다.
지난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 동시에 IPO를 해 350억달러(약 45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마윈이 그해 10월 정부 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일이 도화선이 돼 마윈은 몇 년 동안 해외를 떠돌았고, 상장 계획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앤트그룹을 비롯한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당국의 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표적이 돼 지배구조 조정 등을 진행해 왔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대주주 의결권 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앤트그룹측은 "2023년 1월 7일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 최적화가 완료되었다.
회사의 일상적인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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