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8세까지 1억 받는 아기 출생..인천 난임부부의 '기적'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09:42

수정 2024.01.02 09:42

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에서 산모 김보람씨(36)와 최호규씨(40) 사이에서 태어난 호람이(태명). 2024.1.1/뉴스1
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에서 산모 김보람씨(36)와 최호규씨(40) 사이에서 태어난 호람이(태명). 2024.1.1/뉴스1
[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인천시 출산 정책으로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받는 첫 번째 수혜 아기가 태어났다.

이날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여성전문센터 신생아실에서 최호규씨(40)와 산모 김보람씨(36) 사이에서 3.4kg의 딸 '호람이(태명)'가 태어났다. 호람이는 인천형 출산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 i dream) 사업의 첫 수혜 아기다.

해당 사업은 인천시가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한 것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지원금 7200만원에 올해부터 신설되는 천사 지원금 840만원, 아이 꿈 수당 1980만원, 임산부 교통비 50만원을 더해 총 1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한편 최씨 부부는 호람이가 3년간 난임을 겪다 태어난 아기여서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결혼 3년 만에 난임을 극복하고 낳은 첫 아기여서 더 감격스럽다"라며 "아내가 난임 시술 과정을 굉장히 힘들어했고, 임신을 했을 때도 입덧으로 많이 고생했다.
역아라는 소리를 듣고 제왕절개를 결정했는데 건강히 태어나 다행이다"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난임수술을 할 때도 지자체의 도움을 받았는데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지원도 있어 든든하다"라며 "요즘 아이를 낳기 부담스러워하는 부부들이 많은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병원을 직접 찾아 호람이의 탄생을 축하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급격히 감소하는 출산율로 대한민국은 교육, 경제, 국방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라며 "소중한 아이들이 베이비붐 세대가 되길 바라며 인천시는 부모님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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