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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불확실성 확대...신사업 창출 기회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09:50

수정 2024.01.02 09:50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일 "금리, 환율, 지정학적 위험 등 사업환경의 변화는 단순한 어려움을 넘어 경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심상치않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 촉각을 세우면서 그룹 전반이 경각심을 가지고 비상한 대응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침체의 시작이자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기"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이 펜데믹 이후 정유 화학, 에너지 발전, 리테일 등 GS의 주력 사업들이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선행 지표의 하강과 경기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허 회장은 경기 침체나 사업환경 악화를 방어적으로 대하기 보다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순조로울 때 보이지 않던 사업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나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면서 "그 동안 GS가 착실하게 준비해 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대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미 사업화 단계에 접어든 산업바이오, 순환경제, 전기차(EV)충전 등의 신사업 영역은 '스케일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2,3 부탄다이올(BDO)'과 '3-HP' 등 친환경 석유화학 대체 물질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과 바이오연료, EV충전 등의 친환경 사업들의 규모를 키워 신사업의 면모를 갖추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가상발전소(VPP)를 비롯해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풍력발전 등 뉴에너지 사업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의 신사업 영역은 기술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업화 탐색과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허 회장은 GS그룹의 중심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X)과 오픈이노베이션의 현장 확산을 당부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일선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빠르게 확산시켜 나가자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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