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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래 산업 주도 원년으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1:41

수정 2024.01.02 11:45

최 회장 신년사 "위기 극복 저력"
세계 최고 기술·사업 역량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공급망 경쟁력↑
에너지 등 그룹사업 시너지 확대
지속가능한 ESG 경영 가속 등 주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친환경 성장 비전을 중심으로 역량을 연마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반세기 넘게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굳건히 성장해왔다. 어려움을 극복해낼 저력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장문의 신년사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사실상 3연임 도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국내 저성장 기조 지속, 세계 경제 변동성 심화를 들면서 "올해는 유례 없이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최고 기술 역량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공급망 경쟁력 강화 △에너지 등 그룹사업 시너지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철강사업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저탄소제품 공급 체제 구축 및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기술 하이렉스(HyREX) 시험 플랜트를 구축한다. 전기로(상저취전로, 철 스크랩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전로)도 신설한다. 친환경 제철공정에 사용하는 HBI(산소를 제거한 조개탄 모양의 환원철) 등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한다.

최 회장은 "수소환원제철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정부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이끌어내 미래 친환경 제철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철강, 엔지니어링, 원료공급, 에너지 업체 등이 참여하는 하이렉스 연구개발(R&D)파트너십을 확대, 기술 리더십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선 △2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수소 공급망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을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리튬 사업은 올해 염수·광석 1, 2단계의 성공적 완수 및 3단계 투자에 나선다. 니켈 사업은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 체제를 구축한다. 양·음극재 사업은 주요 거점의 생산능력 을 확대한다. 아울러 광양 리사이클링 공장 가동을 기반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공급망과 연계한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한다.

이같은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저탄소 철강제품, 기가스틸, 전기강판, 구동모터코아 등 그룹사의 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해 신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2차전지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포함한 패키지에 기반한 '친환경 미래소재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활동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사업은 하이렉스 전환에 필요한 수소 공급을 본격 추진한다. 암모니아 수소 추출, 고온수 전해와 같은 핵심 기술을 적극 개발한다.

친환경 인프라도 그룹의 에너지 밸류체인을 활용해 역량을 강화한다.

에너지 사업은 탐사개발(E&P), 인프라, 발전 간 시너지를 높인다. 액화천연가스(LNG) 자산 확대 및 LNG 터미널을 활용한 연계사업으로 상·하류 시너지를 높인다.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핵심 기술역량 확보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분야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하며 가치 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인 조직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안전, 사회공헌 등의 ESG 경영에서도 포스코그룹이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안전시스템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재해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스마트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현장의 안전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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