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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신년사·시무식 없이 한 해 시작‥올해 전략은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3:15

수정 2024.01.02 13:15

네이버, 카카오 CI. 각 사 제공
네이버, 카카오 CI. 각 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도 시무식 없이 새해 첫 근무를 시작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무식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도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대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직접 메일을 보내는 등 직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또 1~2월 중 임직원 소통행사인 컴패니언 데이를 통해 직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카카오도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신년 메시지는 없지만, 지난달 13일 임직원 송년회 ‘땡큐 파티’를 판교 사무실 곳곳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기 다른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신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집중한다. 우선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B2G)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12월 선보인 신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으로는 올 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트위치의 빈 자리를 노릴 계획이다.

글로벌로 사업도 확대한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에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재무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동 지역 대상으로 IT 솔루션 수출도 이어간다.

카카오는 내부 쇄신에 우선 힘쓸 방침이다. 매주 월요일마다 열렸던 비상경영회의도 개편하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의 본격적인 행보에도 관심이 몰린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 사내 통신망에 올린 공지 글에서 이달부터 임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들을 직접 만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직원 만남에는) 브라이언(김 경영쇄신위원장 영어 이름)도 가능한 선에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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