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아빠 차에 있던 총으로 '탕탕'..美 10살 소년, 동갑내기 살해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4:43

수정 2024.01.02 14:43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새해 연휴에 10살 소년이 아버지 차에 있던 총기를 훔쳐 발사해 동갑내기 소년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4시30분께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한 주차장에서 A군(10)이 자신의 아버지인 아케테 데이비스(53)의 차에서 총을 꺼내 인근에 있던 동갑 소년을 향해 발사했다.

피해 소년은 총에 머리와 목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A군은 아버지인 데이비스의 차에 보관해둔 담배를 가져다주겠다고 한 뒤 차에서 총을 가져왔다.

당시 A군은 "아빠가 총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며 피해 소년에게 총을 쏘고 인근 아파트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총기는 인근 쓰레기통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아들의 범행을 인지한 데이비스가 총을 폐기하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데이비스는 법적으로 총기 소유가 금지된 상태였으며, A군이 범행에 사용된 총은 지난 2017년 도난 신고가 접수된 총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 소년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새크라멘토 카운티에 있는 청소년 구금 시설로 이송했으며, 아버지 데이비스도 아동 위험 혐의, 중범죄자의 총기 소지 등 5건의 혐의로 구금됐다.

A군과 피해 소년의 이름과 둘의 관계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에서 총기 사고는 어린이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미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 폭력 사건으로 인한 어린이·청소년 사망자는 16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해자를 제외하고 사상자 4명이 발생한 총격 사건은 650건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하루에 두 번꼴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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