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외국인 관광객 유치 나선 중국, 무비자 확대, 비자 취득 과정 간소화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3 05:00

수정 2024.01.03 05:00

비자 간소화 등 유치 확대 위한 작업 박차
중국 신년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푸젠성 샤먼의 한 해변에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AP 뉴시스
중국 신년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푸젠성 샤먼의 한 해변에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무비자 대상국을 늘리고 비자 취득 과정을 더 간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주관리국은 2일 외국인들의 입국 및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더 정비해 나가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6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비자 면제 조치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무비자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6개국 여권 소지자들은 15일 동안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중국 국가이주관리국에 따르면 비자 면제 조치로 이들 6개국 입국자는 전월에 비해 28.5%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는 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도 관광 비자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중국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더 이상 왕복 항공권 예약 기록, 호텔 예약 증명, 여행 일정, 초청장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무비자로 중국 주요 도시를 최대 144시간 경유할 수 있는 대상 국가를 54개국으로 늘렸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경 봉쇄정책을 펼쳤다가 2023년부터 규제를 풀었지만 기대만큼 경제 회복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철회에도 불구하고 2019년의 60% 수준에 그쳤다. 2023년 상반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4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체 9억7700만 명의 1%에 불과했다.


경제 침체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 투자유치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면서 경기 진작에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