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고액자산가 40% "올해 코스피 2800 돌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8:27

수정 2024.01.02 18:27

삼성증권, 고객 368명 설문
금융 사자성어 '거안사위'
투자 유망업종 AI·반도체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제공
국내 고액자산가(SNI)들은 새해 금융시장의 사자성어로 '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한다'는 뜻의 '거안사위(居安思危)'를 꼽았다. 응답자의 40% 이상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800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2%가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거안사위'를 들었다. 이 밖에 '고진감래(苦盡甘來)' 16.8%, '다다익선(多多益善)' 12.5%, '상전벽해(桑田碧海)' 8.7%, '함포고복(含哺鼓腹)' 6.0%로 나타나 77.2%가 올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새해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는 '2600~2800'을 꼽은 응답자가 38%로 제일 많았다. 특히 2800을 넘을 것으로 응답한 비율도 40%를 넘어 전반적으로 2024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컸다.
주식 매수시 최적의 시점은 1분기(51.6%),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순으로 연초가 투자 적기로 꼽혔다.

실제로 응답자의 62.5%는 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39.5%)을 제치고 우리나라(47.3%)가 1위에 올랐다.

투자 유망업종은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반도체(50.6%)를 꼽아 지난해 크게 상승한 2차전지(16.7%)를 따돌렸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업종과 중국 관련 면세·화장품업종은 각각 1.1%와 0.6%에 그쳤다.

새해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에는 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30.4%),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15.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1%),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총리(3.3%)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6.0%), 샘 알트만 오픈AI CEO(5.4%) 등이 거론됐다.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가 첫 손가락에 꼽혔다. 다음으로는 '미국 대선 결과'(15.2%),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를 확대할 만한 시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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