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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FCP "국민연금, KT&G 사장에 KT·포스코 대비 특혜 주지 말라"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3 09:11

수정 2024.01.03 09:11

백복인 KT&G 사장
백복인 KT&G 사장
[fn마켓워치]FCP "국민연금, KT&G 사장에 KT·포스코 대비 특혜 주지 말라"


[파이낸셜뉴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국민연금에 KT&G 사장 선정 과정에 KT, 포스코 대비 특혜를 주지 말고 일관적 원칙을 갖고 임하라고 3일 밝혔다. 2023년 12월 28일 발표한 KT&G의 사장 후보 선정 절차에 대해 “말장난 밀실투표”라고 3일 비판했다.

FCP에 따르면 KT&G 사장 선정 과정에 참여한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는 모두 백복인 현 사장 임기 내 임명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란 주장이다.

이상현 FCP 대표는 “3단계 모두 동일한 사람들을 괜히 복잡한 한자(漢字)를 쓰며 포장하고 있다”며 “간단히 ‘3중바닥 철밥통 카르텔’이라 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부진, 주가폭락을 무릅쓰고 백복인 사장을 연봉킹으로 만든 장본인들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언어유희로 주주와 사회를 현혹한다는 점에서 특히 질이 나쁘다”라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연금은 소유분산기업에 대해 과연 원칙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
KT, KT&G, 포스코 민영화 삼형제 중 가장 나쁜 KT&G에는 침묵하며 포스코만 비판하다 보니 최대주주가 회사로부터 공개적으로 반박당하는 신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3년 KT&G 주총에서도 현 경영진 편을 들었다 주가 폭락 후 저가에 주식을 매도하며 기업은행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고 3대주주로 내려앉은 바 있다.


이 대표는 “KT, 포스코의 연임 및 내부세습에는 호루라기를 불어온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자행되는 KT&G의 밀실선거는 애써 못 본 척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수천만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에 원칙도, 행동도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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