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자체 절반 초고령사회 진입" 고령화 가장 빠른 광역지자체는?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3 14:54

수정 2024.01.03 14:54

최근 7년간 연평균 0.7%p씩 노인인구 증가
광역 시도별 고령자 인구 특성
광역 시도별 고령자 인구 특성


[파이낸셜뉴스] 전국 기초자치단체 절반 이상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의 고령화 속도는 광역지자체 중 가장 빨랐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계간지 '지역 산업과 고용' 겨울호에 실린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7년(2015∼2022년)간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연평균 0.677%p 높아졌다.

고령화 속도를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부산이 0.968%p 가장 빨랐다. 이어 울산 0.839%p, 대구 0.807%p, 강원 0.791%p, 경북 0.789%p, 경남 0.774%p 등 순이다.

노인 인구 비율이 줄어든 시도는 세종(-0.04%p)뿐이다.


읍면동 단위에서 고령화 속도는 면이 0.810%p로 가장 빨랐다. 이어 동(0.686%p), 읍(0.584%p)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지역은 2015년 33.2%에서 2022년 51.6%로 증가해 절반을 넘겼다.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44.7%)이다. 전남 고흥(43.0%), 경북 군위(42.6%), 경남 합천(42.0%), 전남 보성(41.6%), 경북 청송(40.6%), 경북 영양(40.2%), 경북 봉화(40.1%) 등도 고령화 비율이 40%를 넘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에서는 65세 미만 생산가능인구와 이들의 자녀로 추측되는 15세 미만 인구의 순유출이 공통으로 나타났다.


군 단위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유입되면서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저자인 안준기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역 고령화가 '산업재해 위험 상승'과 '일자리 미스매치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지역 고령화는 지역소멸, 일자리 문제, 지역 양극화 문제 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고령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구축하고 지역 균형발전 등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생산성 높은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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