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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푸빌라' 굿즈 마케팅 대박… 소비자가 '팬덤' 됐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3 18:03

수정 2024.01.03 18:03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로
작년 키엘과 콜라보 팝업서 인기
방문고객 늘고 사은품 금세 동나
명품·NFT 등 다양한 분야 '협업'
브랜드제고·매출 증진 효과 기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푸빌라X키엘 팝업스토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푸빌라X키엘 팝업스토어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여덟살이 된 캐릭터 '푸빌라'를 더욱 적극적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푸빌라가 각종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인 팝업 행사가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푸빌라는 신세계 브랜드 제고부터 충성 고객 확보까지 이끌어 내고 있어, 이를 활용한 마케팅과 소통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선보인 푸빌라X키엘 팝업에서 선보인 푸빌라 한정판 굿즈가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푸빌라는 지난 2017년 네덜란드 작가 리케 반데어 포어스트와 신세계가 협업해 만든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다.

푸빌라와 키엘의 협업 굿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산타 모습의 푸빌라 캐릭터를 담았다.
그 결과 행사가 진행된 6일간 강남점 키엘 매장을 찾는 고객수는 25% 가량 늘었으며, 푸빌라가 그려진 기프트박스 , 파우치, 오거나이저백을 받기 위해 금액대를 맞춰 오는 고객들이 특히 많았다. 행사가 시작된지 3일 만에 강남점은 사은품 물량이 소진될 정도였다. 팝업 스토어에는 푸빌라 팬들을 위해 대형 푸빌라와 함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해 많은 고객들이 시즌 한정 상품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신세계가 대표 캐릭터 푸빌라를 앞세워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시도하는 이유는 팬덤 이코노미가 확산되면서 캐릭터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팬덤 이코노미에 기반한 소비자는 단순한 호감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까지 이해하며, 브랜드나 제품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브랜드 옹호자'의 역할까지 수행한다는 평가다.

2017년 푸빌라 탄생 이후 신세계는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푸빌라의 팬덤층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해 6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로(IRO)'의 신상 의류에는 푸빌라가 등장했고, 2021년 글로벌 명품 브랜드 '로저 비비에'와 협업을 기념하는 한정 상품도 소개했다.

지속가능한토큰(NFT), 스포츠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22년 여름에 선보인 푸빌라 NFT는 1초 만에 1만개가 완판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이를 기념하는 '센텀 NFT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2021년에는 SSG랜더스 야구단과 손잡고 푸빌라와 친구들이 담긴 특별 유니폼과 피규어 등을 선보였다.
올해도 신세계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이르는 분야에서 푸빌라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객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푸빌라의 팬덤이 신세계를 향한 팬덤으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푸빌라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를 통한 신세계 팬덤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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