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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지속...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증가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4 06:00

수정 2024.01.04 06:00

12월 외환보유액 4201.5억달러
전월比 30.7억 달러증가
11월 말 기준 세계 9위
4개월 연속 홍콩에 밀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결과다. 전세계 외환보유고는 홍콩에 밀려 4개월 연속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3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4170억8000만달러)보다 30억7000만달러 늘었다. 4개월 만에 오름세를 기록한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이는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1.5%(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되면서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규모가 그만큼 커진 영향이다.
유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0.8% 상승했고, 파운드화는 0.3% 올랐다. 엔화와 호주달러화도 각각 4%, 3.1% 절상됐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도 외환보유액 증가를 견인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36억7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16억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219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50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000만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6억3000만달러로 전월(45억2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 기준 4171억달러로 넉달 연속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를 탈환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바 있다.


중국이 706억달러 늘어난 3조1718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317억 달러 늘어난 1조2697억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106억달러 늘어난 8164억원으로 3위로 집계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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