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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나 죽는다, 헬기 태워줘"..'이재명 특혜' 비꼰 정유라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4 07:45

수정 2024.01.04 07:45

정유라씨 /뉴스1
정유라씨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서원씨 (개명 전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피 났는데 헬기 태워 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피습 당한 후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피부 상처 사진을 올리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멍 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서 피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 달라. 1.5cm보다 크다"라며 "아이고 나 죽는다. 정맥 찢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앞서 일부 의료계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이 대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피습은 아쉽게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면서도 "의문점이 있다.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고 했다.

여 과장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나 환자의 사정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했다고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구급 헬기가 이용됐다.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병원 가자' 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주나"라고 지적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도 SNS에서 "중증이 아닌데 헬기를 타고 가는 건 도무지 말이 맞지 않는다"라며 "비응급을 수송하는 건 특혜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에서 질의응답 중 피습 당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 처치를 마치고 오후 12시40분쯤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부산소방 측 관계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 대표가 부산에서 서울로 옮겨진 것"이라며 "항공이송 요청이 왔고, 법률적인 문제가 없어 이송했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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