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국민연금, 매달 40만원도 못 받는다.."노후보장 턱도 없네요"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4 08:53

수정 2024.01.04 08:53

수급자 절반 이상 월 40만원 미만 수령
고령화로 수급자는 671만명 '역대 최대'
국민연금 / 뉴스1
국민연금 /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의 절반 이상은 매달 4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민연금공단이 내놓은 국민연금 공표통계(2023년 9월말 기준)에 따르면 국민연금 중 장애연금과 유족연금을 제외한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사람의 수는 540만75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 수급액이 20만원 미만인 경우가 11.9%(64만6871명), 20만∼40만원 미만인 경우가 38.0%(207만112명)를 차지했다. 이를 합치면 49.9%, 전체 수급자의 절반이 40만원 미만을 받는다는 얘기다.

40만원 미만 수급자가 수급자의 절반이나 되는 것은 국민연금이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많은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경우는 수급액이 266만4660원에 달했지만, 전체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은 61만9715원이었다.


국민연금은 명목 소득대체율(40년 연금 가입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을 올해 기준 42%(지난해 42.5%)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가입기간이 2022년 기준 19.2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 실질 소득대체율은 턱없이 낮다. 2020년 기준 실질 소득대체율은 22.4%에 불과하다.

한편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작년 9월 말 기준 2225만411명으로, 2022년 말의 2249만7819명보다 24만7408명 줄었다.

이와 반대로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급자 수(지난해 9월 말 기준)는 671만697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김혜진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내는 사람은 줄고, 받는 사람은 느는 인구구조에서 국민연금 재정이 장기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험료 부담 수준을 적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 개혁 방안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