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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남" 울산 문무대왕 왕비석 스프레이로 낙서 테러 당해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4 14:05

수정 2024.01.04 14:05

대왕암공원 바위에 스프레이로 쓰인 '바다남' 낙서. 사진=울산동구청 제공·연합뉴스
대왕암공원 바위에 스프레이로 쓰인 '바다남' 낙서. 사진=울산동구청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울산 유명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스프레이로 쓰인 낙서가 발견돼 관할 지자체가 조사에 나섰다.

4일 울산 동구청에 따르면 3일 대왕암공원 한 바위에 파란색 스프레이로 '바다남'이라고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

이 바위는 일반인이 흔히 지나가는 길과는 거리가 있지만, 공원 전망대에서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대왕암 공원은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대왕암 밑으로 잠겼다는 전설을 기념해 조성한 곳으로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왜구의 잦은 침입을 근심하던 문무대왕은 자신이 죽은 뒤 용이 되어 왜구를 막겠다며 시신을 화장해 동해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

현재 이 바위는 전날 구청이 제거 작업을 끝내 지금은 낙서가 지워진 상태다.


구청은 낙서 범인을 찾기 위해 인근 군부대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낙서한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 영상으로 범인을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국가 문화유산이 아닐지라도 공공시설인 공원을 훼손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동구 관계자는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을지 군부대와 협의할 예정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일대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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