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풍영 대표 신년사에서 "글로벌에서 사업 영토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원년"강조
국내 시장 정체 돌파구 '글로벌 사업단' 신설…디지털 팩토리 방점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24년은 글로벌에서의 사업 영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원년이 돼야 합니다."
지난 2일 윤풍영 SK C&C 대표가 발표한 신년사 중 한 대목이다.
윤풍영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 구조상,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성장은 한계가 빨리 올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올해는 글로벌에서 사업 영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사업단 그리고 글로벌 3개 현지법인과 함께 우리가 아는 고객·우리가 아는 사업에서부터 그동안 보지 않았던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펴야 한다"면서 "각각의 거대한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Biz) 모색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유럽·중국 거점으로 해외 진출 본격화…'글로벌 사업단' 마련
SK C&C가 유독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을 강조한 이유는 뭘까. IT(정보기술) 서비스 사업자로서 국내 시장 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성장 정체 속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고객의 선호 다변화로 인해 경영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3.5%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32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 C&C의 글로벌 행보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예고됐다.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IT서비스 분야 노하우를 총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팩토리'에 방점을 찍었다.
SK C&C는 국내외 디지털 팩토리 사업 수행을 위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과 해외 법인의 독자적 디지털 ITS 사업 수행과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사업단'을 신설했다.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과 글로벌사업단은 김완종 고객담당최고책임자(CCO)가 직접 챙긴다. 김 CCO는 클라우드 부문장, 디지털 뉴비즈 부문장, 디지털 테크 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수출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SK C&C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사업을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연간 매출의 4.2%에 불과했지만 2022년 7.6%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엔 10%를 돌파했다. 3분기 누적 매출 1조 6144억원 중 17.8%인 2800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수출액 729억원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미국 블루오벌SK 반송·공정 물류 자동화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이 가장 최근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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