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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5일째 하락...애플, 또 추천등급 강등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07:01

수정 2024.01.05 07:01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만 강보합 마감에 그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새해들어 사흘 내리 하락했다. AFP연합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만 강보합 마감에 그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새해들어 사흘 내리 하락했다. AFP연합


뉴욕증시가 4일(이하 현지시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강보합 마감에 그쳤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나스닥은 올들어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28일 이후 닷새째다.

기술주 부진은 테슬라 주가 흐름으로도 확인된다. 테슬라는 장중 1.8%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상승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이날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추천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또 다시 하락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 하락했다.

혼조세 마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약세 흐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전일비 10.15p(0.03%) 오른 3만7440.34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S&P500은 16.13p(0.34%) 내린 4688.68, 나스닥은 81.91p(0.56%) 하락한 1만4510.3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모두 새해 들어 사흘 내리 하락한 가운데 S&P500은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은 지난달 22일 시작해 지난 3일까지의 7거래일, 이른바 산타랠리 기간 0.89% 하락했다. 평균 1.3% 상승세를 보였던 예전과 달리 1% 가까이 밀렸다.

이는 올해 주식시장 흐름이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전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채수익률, 4% 코 앞


애플 추천의견이 또 다시 하향조정된 것과 더불어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4% 돌파를 눈 앞에 뒀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일시적으로 4%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은 0.092%p 상승한 3.999%까지 올라 4% 코 앞까지 다다랐다.

이날 ADP 민간고용 통계에서 지난달 민간고용 증가폭이 16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일 노동부가 발표할 12월 고용동향에서 신규고용 증가폭을 17만명으로 잡고 있지만 실제 신규고용이 이보다 높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3.83%로 마감했지만 올들어 사흘을 내리 상승하면서 이제 4%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애플, 추천의견 또 다시 강등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 추천의견은 이날 또 다시 강등됐다.

2일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추천의견을 낮추면서 2% 넘게 급락했던 애플은 이번에는 파이퍼샌들러의 비관 전망으로 또 다시 하락했다.

올들어 사흘째, 거래일 기준으로는 지난달 29일 이후 나흘째 하락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애플 추천의견을 비중확대(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205달러로 떨어뜨렸다.

애플은 지난달 29일 이후 주가가 5.98% 급락했다.

테슬라, 반등 또 실패


테슬라는 이날 반등에 나섰지만 또 다시 실패했다.

장중 4.25달러(1.78%) 뛴 242.7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0.52달러(0.22%) 내린 237.93달러로 마감했다.

빅7 가운데 이날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은 아마존이었다. 3.90달러(2.63%) 급락한 144.57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도 2.53달러(1.82%) 하락한 136.3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6달러(0.72%) 내린 367.94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는 상승했다. 각각 4.29달러(0.90%) 상승한 479.98달러, 2.65달러(0.77%) 오른 347.1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전날 리비아 유전지대 시위, 이란 폭탄테러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3% 급등했지만 이날은 다시 내렸다.

이슬람국가(IS)가 이란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으로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누그러졌다.

또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 속에 지난주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재촉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66달러(0.8%) 내린 77.59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1달러(0.7%) 하락한 72.1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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