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 옥상에 푸른 공작새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다.
해당 주택 인근에는 동물원이나 사육 시설 등이 없어서 새가 어디에서 날아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아침 은평구 주민 김길남(62)씨가 처음 목격했다고 한다. 김씨는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집 옥상에 올라갔다가, 공작새와 눈이 마주쳤다.
당시 공작새는 꼿꼿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옥상 텃밭을 거닐었다.
김씨는 "2024년 '푸른 용의 해'라는 갑진년 새해에 푸른 공작새가 날아왔다. 나를 비롯한 우리 건물 주민들과 은평구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경 공작새를 포획해 은평구청에 인계했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은평구에 공작새가 출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발견 장소 인근에 공작새를 사육하는 시설이나 동물원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공작새는 일반적으로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걸어 다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만, 조류이기 때문에 날아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대체로 장거리 비행은 못하지만, 수십m 거리의 짧은 거리를 날아서 이동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청은 포획된 공작새를 다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인계하고 협회는 이 새의 기존 소유자나 입양자를 찾는 공고를 낼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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