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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트라우마 치유" 석사과정 만들어 동료상담사 양성한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09:12

수정 2024.01.05 09: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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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방공무원의 마음돌봄을 전문으로 하는 '소방전문상담' 대학원 석사과정이 올해 처음으로 개설됐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마음돌봄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동료상담사 양성을 위해 김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반대학원 '소방전문상담' 석사과정을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안정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외부 심리상담 전문가가 각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 중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심리상담 전문가에 의해 이뤄지는 공식적인 상담 활동은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대응 조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소방청은 소방의 직무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동료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상담을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동료상담사' 양성을 모색해 왔다.

동료상담사는 상담자와 같은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상호 신뢰관계 형성이 보다 쉽고, 마음건강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행정적 개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33명의 동료상담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심리상담분야 경력채용으로 임용된 소방공무원이다.

소방청은 여기에 더해 현직 소방공무원을 상담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한국상담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방 심리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연구지원에 뜻을 모아왔다.

이후 김천대과 업무협약을 통해 일반대학원에 소방상담관련 전문교육과 상담실습으로 구성된 소방전문상담 석사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올해 3월 소방청 및 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선발된 16명이 입학하고, 이들은 2년간의 학업과 수련 과정을 거쳐 2026년부터 전문적 능력과 자격을 갖춘 동료상담사로 활동하게 된다.

동료상담사는 국내외 재난발생시 즉각 파견돼, 현장대원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긴급 심리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현장대원의 정신적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국민안전이 보다 견고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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