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그로쓰리서치, 글로벌 로봇 산업 급성장세...국내 선두기업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10:04

수정 2024.01.05 10:04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그로쓰리서치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그로쓰리서치


[파이낸셜뉴스] 독립리서치 법인 그로쓰리서치가 글로벌 로봇 시장 현황을 제시하고 향후 성장성에 주목했다.

5일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는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2022년 154억달러(약 20조2100억원)에서 2030년 353억달러(약 46조3300억원)로 연평균 12.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중 중국을 제외한 협동로봇 시장은 2022년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에서 2030년 64억달러(약 8조4000억원)로 연평균 34.5% 성장이 전망됐다.

서비스용 로봇 시장 역시 2023년 42억달러(5조5100억원)에서 2028년 85억달러(약 11조1500억원)로 연평균 15.4% 늘어날 전망이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안전성 △낮은 가격 △확장성이다"라며 "사람과의 협업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동로봇은 다양한 센서를 사용해 주변을 인지하고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로쓰리서치는 국내 로봇 산업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제조업용 로봇 사업체는 565개, 전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는 355개, 개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는 161개로 제조업용 로봇 사업체의 수가 월등히 많았다.

매출 또한 제조업용 로봇 사업체는 2조8740억원이었지만, 전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와 개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의 합은 9076억원에 불과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로봇 시장 규모는 서비스용 로봇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내 로봇 시장 규모를 2028년까지 연평균 10.7% 성장한 217억달러(약 28조4800억원)로 예상했다.

여기에 인구 구조 변화와 숙련인력 부족, 올해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최근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결합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 AI 로봇을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 SK쉴더스, SK텔레콤, 뉴빌리티가 공동 개발한 AI 로봇도 인천 송도에서 순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화 수요 증가 등이 코봇(Cobot)과 지율주행로봇(AMR) 도입의 트리거가 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화가 시작됐다"면서 "로보틱스 4.0 시대 도래로 전 생애 주기에 걸쳐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Raas 시장도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에서는 LG CNS, KT, 뉴로메카, 뉴빌리티, 마이로봇솔루션 등이 RaaS 모델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협동로봇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뉴로메카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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