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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웅진씽크빅이 메타버스에?"...亞 최다 부스 주인공은 '韓’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15:42

수정 2024.01.05 15:42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관람객들이 칼리버스 메타버스 쇼핑체험존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관람객들이 칼리버스 메타버스 쇼핑체험존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메타버스·게이밍·확장현실(XR) 부문에 한국과 중국이 아시아 최다 부스를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전체의 20% 가량으로 ‘웅진씽크빅’, ‘레티널’, ‘메타뷰’ 등 다양한 기업들이 포함됐다.

韓-中 나란히 13기업 참가...아시아 최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2024 메타버스·게이밍·XR 부문에 부스를 낸 한국기업은 총 13곳이다. 전체 63곳의 20% 수준으로 중국(13곳)과 함께 아시아에서 제일 많은 부스를 꾸렸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합친 혼합현실(MR)을 활용해 만든 초실감형 기술이다.

입구와 가장 가까이 배치된 곳은 메타뷰다. 메타뷰는 IT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 기업으로 올해 CES에서는 제조 현장·산업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훈련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메타뷰가 새롭게 개발한 가상 융합 관광 메타버스 플랫폼도 함께 소개한다.

스마트안경으로 유명한 레티널 부스도 근처에 자리 잡았다. 레티널은 이번 CES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만든 신제품을 최초 공개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현한 스마트안경, 관광 및 통역 등에 사용하는 스마트안경 등 다양한 제품도 전시한다.

韓 기업 유일 혁신상 '웅진씽크빅'
부스를 차린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웅진씽크빅도 있다. 웅진씽크빅은 2022년 이후 2023년과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제품은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로 손을 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은 소개문에서 “AR피디아는 손을 대지 않는 ‘핸즈프리’ 경험을 선사한다”며 “덕분에 사용자는 어떠한 제약 없이 AR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도 한국과 똑같은 13개 부스를 차렸다. 중국은 입구와 바로 붙어 있는 DPVR를 비롯해 임도(EmdoorVR) 테크놀로지, 혁신상을 수상한 파이맥스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파이맥스 테크놀로지의 부스 크기는 한국의 가장 큰 부스 3개를 합한 크기를 자랑한다. 파이맥스는 올해 고화질 렌즈(2880×2880픽셀)를 포함한 VR 헤드셋 ‘파이맥스 크리스탈’을 전시한다. 파이맥스는 “헤드셋을 독립형, PCVR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신체 추적과 눈동자 움직임까지 체크하는 기술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美, 부스 29개로 가장 많아...'레이저' 등 참가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면 미국이 29개, 전체의 46%로 제일 많은 부스를 꾸렸다. 국내에도 유명한 레이저(RAXAR), 넷플릭스(NetFlix), 엑스릴(XREAL) 등이 포함됐다. 올해 제일 큰 부스를 마련한 레이저는 ‘미래를 향한 혁신’ 등을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처음으로 CES 메인 홀에 부스를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이곳에서 드라마 삼체(3 Body Problem) 관련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릴은 AR 안경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국·일본이 각각 2개, 대만·이스라엘·터키·호주 등의 경우 각각 1개씩 부스를 마련했다.

한편 올해 메타버스·게이밍·XR 부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CES의 중심인 센트럴 홀에 자리 잡았다. 다만 지난해 센트럴 홀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한쪽 구석에 위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CES에서 중심 주제로 뽑혔던 메타버스가 이후 눈에 띄는 발전이 없었던 부분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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