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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라고?”…731부대 다룬 '경성크리처'에 日 네티즌들 '술렁'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17:13

수정 2024.01.05 23:29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늘(5일) 파트 2가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일본 내 누리꾼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알렸다.

'경성크리처'는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731부대'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가 주요 서사로 그려진다.

그는 "드라마 파트1이 공개된 이후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일본 누리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SNS 상에서는 "731부대를 처음 알았다", "731부대를 알게된 계기", "731부대가 실제였다" 등 '731부대'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는 반응들도 꽤 많았다"고 설명했다.

"즉 '경성크리처'로 인해, 일본 교육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731부대와 생체실험 등의 역사적 팩트가 일본 누리꾼에게 잘 전달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서교수는 비슷한 예로, 재일 한국인의 수난사를 그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를 언급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을 널리 알릴수 있었다"고 짚었다.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들의 모습과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의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올바로 알려지는데 큰 일조를 한 건 역시 'K콘텐츠'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반색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올 한해도 K드라마와 K무비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동북아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길 바랄뿐"이라고 바랐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앞서 공개한 파트1이 넷플릭스 톱10(비영어) 3위, 전 세계 69개국 톱10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일 웹툰 ‘경성크리처 외전 : 지지않는 꽃’ 론칭을 예고했다.
외전 웹툰은 드라마의 배경인 경성 옹성병원이 아닌, 또다른 크리처 실험이 진행된 만월도에서 괴물이 되지 않고 이성을 가진 강력한 존재로 변이한 주인공 금란이 조력자 병길과 함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제공 /사진=뉴스1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제공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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