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에 변압기 파손...원전 주변 바다서 기름막 확인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일본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해 이시카와현 등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상 당국은 이날 오후 4시10분쯤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이후 변압기에서 기름이 유출된 시카(志賀) 원자력발전소 배수구 주변 바다에서 기름막이 확인됐다.

8일 NHK방송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원전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은 7일 밤 변압기 기름 유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배수구 출구 부근 해수면에서 가로 10ｍ, 세로 5ｍ 범위의 유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호쿠리쿠전력은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화제 살포와 오일펜스 설치를 통해 기름을 회수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기름은 변압기 배관 손상 때 비와 섞여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변압기 자체는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 밖에 있는 만큼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 발전소는 노토반도 서쪽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로, 지난 1일 노토반도 강진 이후 원자로 1·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압기에서 기름이 샌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점검을 해왔다.

현재도 변압기 문제로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계통에 일부 문제가 있지만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 냉각 등에 필요한 전력은 다른 경로로 공급받고 있다고 호쿠리쿠전력은 밝혔다.

[e-mail]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