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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낸 이성윤 검사장…"尹사단 청산 최선봉 설 것"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8 16:55

수정 2024.01.08 16:55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내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이성윤(62·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출마 시한을 사흘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제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혈세 578억을 써대고선 순방이 곧 민생이라 주장하고, 정의와 공정의 화신인 양 온갖 레토릭을 쏟아내더니, 김건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윤석열 사단에 다시 묻겠다”며 “정치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특검법을 거부했다”며 “그래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조직을 이용하고 또 팔아먹는 자들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 편에 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말 없는 검사들을 욕보인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분이 함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1994년 임관해 광주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등을 지냈다.

검찰 내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히는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그러나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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