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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새 '슈퍼사이클' 진입" 골드만삭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02:40

수정 2024.01.09 02:40

[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마치 19세기 후반 자본주의 발달 당시처럼 이번에는 인공지능(AI)과 탈탄소화라는 2개 동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들어서고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로이터연합
세계 경제가 마치 19세기 후반 자본주의 발달 당시처럼 이번에는 인공지능(AI)과 탈탄소화라는 2개 동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들어서고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로이터연합


세계 경제가 인공지능(AI)과 탈탄소화라는 2개의 핵심 동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오랜 경기확장 속에 국내총생산(GDP)이 늘고, 재화 수요가 크게 확대돼 물가가 오르며, 고용이 늘어나는 시기가 일반적인 슈퍼사이클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이번 슈퍼사이클은 이전과 다르다고 못박았다.

세계화 슈퍼사이클


골드만 유럽 거시리서치 책임자 피터 오펜하이머는 8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이전과는 명백히 다른 슈퍼사이클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는 가장 강력한 최근 슈퍼사이클은 1980년대 초반에 시작됐다면서 당시 세계 경제 상승세 속에 금리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동반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수십년에 걸쳐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이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자본조달비용, 인플레이션, 금리 하락이 길게 이어졌고, 경제정책은 규제완화와 민영화가 주류를 형성했다고 오펜하이머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 기간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세계화는 강화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탈세계화


그러나 지금의 슈퍼사이클은 이전과 다르다고 오펜하이머는 지적했다.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상 금리가 공격적인 하강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낮고, 세계화는 후퇴하고 있다. 또 지정학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과 중국 긴장 등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AI·탈탄소화


오펜하이머는 그러나 AI, 또 기후변화에 따른 화석연료 퇴출, 이른바 탈탄소화가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양대 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거나, 인간의 직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논란 속에 생산성을 높여 경제에 긍정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주식시장도 상승한다.

오펜하이머는 AI가 불러올 긍정적인 급속한 기술혁신 충격이 경제구조의 탈탄소화 움직임과 합쳐지면서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19세기 후반에 있었던 경제 도약이 재연될 것으로 기대했다.


19세기 후반은 현대화와 산업화의 시기로 인프라 확충, 기술발전과 함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시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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