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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7 주도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6% 폭등하며 사상최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06:53

수정 2024.01.09 06:53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빅7 대형기술주 급등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6% 넘게 폭등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 넘게 급등했다. AFP연합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빅7 대형기술주 급등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6% 넘게 폭등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 넘게 급등했다. AFP연합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보잉 737맥스9 항공기 동체가 뜯겨나간 사고로 보잉과 동체공급 업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 주가가 각각 8%, 11% 폭락했지만 빅7 대형기술주들이 모두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6% 넘게 폭등해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최고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마약남용 의혹 보도로 초반 빅7 상승세 속에서 나홀로 약세를 기록했던 테슬라도 후반 상승 대열에 합류해 이날 증시 강세 분위기를 방증했다.

3대 지수 모처럼 함박웃음


올들어 새해 첫 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보잉 폭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오후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216.90p(0.58%) 오른 3만7683.01로 마감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등 다우편입 빅7 종목들이 2% 안팎의 강세를 보인 것이 다우상승의 바탕이 됐다.

시황을 가장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6.30p(1.41%) 상승한 4763.54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2% 넘게 급등했다. 319.70p(2.20%) 뛴 1만4843.77로 올라섰다.

엔비디아, 사상최고 경신


지난해 239% 폭등해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엔비디아는 이날 6% 넘게 폭등하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PC, 노트북컴퓨터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픽카드 3종을 엔비디아가 공개하면서 가정용 AI 시장 개척 호재 속에 주가가 폭등했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지금의 시가총액 1위 기업 토대를 마련한 것처럼 엔비디아도 AI 반도체로 주가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애플이 아이폰모멘트로 도약한 것처럼 엔비디아도 이같은 중대 고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31.56달러(6.43%) 폭등한 522.53달러로 뛰어올랐다.

빅7 일제히 상승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빅7도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은 올 첫주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는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보고서로 개장전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정규거래가 시작되면서 상승세로 갈아탔다.

오는 19일부터 선주문을 받기 시작해 다음달 2일 혼합현실(MR)헤드셋 비전프로를 출하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저가 매수 수요와 맞물려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4.38달러(2.42%) 급등한 185.5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초반에는 머스크의 마약혐의에 따른 키맨리스크가 주가 약세를 유도했지만 이후 빅7 강세 흐름에 묻어갔다.

테슬라는 2.96달러(1.25%) 오른 240.45달러로 장을 마쳤다.

나머지 빅7은 2% 안팎의 강한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MS가 6.94달러(1.89%) 뛴 374.69달러, 알파벳이 3.11달러(2.29%) 상승한 138.84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3.86달러(2.66%) 급등한 148.1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6.71달러(1.91%) 오른 358.66달러로 올라섰다.

보잉, 8% 폭락


보잉은 8% 넘게 폭락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알래스카항공 사고에 따라 6일 737맥스9 항공기 운항 중단을 결정한 여파다.

보잉은 20.00달러(8.03%) 폭락한 229.00달러로 추락했고, 사고를 낸 알래스카항공도 0.08달러(0.21%) 밀린 37.87달러로 마감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 동체 제작업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는 3.53달러(11.13%) 폭락한 28.20달러로 미끄러졌다.

737맥스 엔진 공급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는 동체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초반 0.8% 하락세를 보이다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1.99달러(1.58%) 오른 128.28달러로 마감했다.

보잉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는 2.5% 뛰었다. 3.50유로(2.51%) 급등한 143.20유로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잉 동체 사고가 설계문제가 아닌 제조 결함일 가능성이 커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유나이티드항공 조사에서 느슨하게 조여진 볼트가 발견되면서 충격이 예상보다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국제유가 3% 넘게 폭락

국제유가는 3% 넘게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7일 아시아 석유공급 가격을 배럴당 2달러 하향조정한 여파로 공급과잉, 수요부진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홍해 불안, 이스라엘 전쟁 확산 우려는 수급우려에 사장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2.64달러(3.4%) 급락한 76.1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04달러(4.1%) 폭락해 70.77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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