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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플레 2% 기대" 잇따르는 美 연준 고위 관리들의 낙관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14:40

수정 2024.01.09 14:40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AFP연합뉴스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는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은행협회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없이도 물가가 하락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매파적’인 자신의 통화정책 시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바우먼은 연준에서 통화긴축을 강력히 요구해온 강력한 '매파'로 지난해 11월에만 해도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고 있는 보우먼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그는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 가까이 계속 떨어지면 성장을 둔화시키는 지나친 압력을 주지않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리스크들이 아직 남아있어 인하할 시기에 와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보우먼은 통화정책 완화가 성장을 재가속화 시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추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으며 특히 고용시장이 견고할 경우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도 애틀랜타 로터리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자신이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내려갔다며 목표인 2%를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만족스럽다며 하지만 아직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스틱 총재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되 통화긴축은 장기간 필요하다고 발언한 보스틱 총재는 "이전에 자신이 언급했던 연내 금리 2회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오는 3·4분기에 첫 단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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