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의선 "수소사업은 미래세대 위한 것" [2024 미디어데이]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17:38

수정 2024.01.09 17:38

현대차,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 SW 중심 생태계 대전환도 추진
기아는 핵심사업인 PBV 강조.. 콘셉트 모델 등 실물 차량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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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기아 카림 하비브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송호성 사장, 피에르 마르탱 보 PBV비즈니스사업부 상무(위 사진 왼쪽부터)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ES 202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기아 카림 하비브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송호성 사장, 피에르 마르탱 보 PBV비즈니스사업부 상무(위 사진 왼쪽부터)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ES 현장을 방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기아 제공
CES 현장을 방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기아 제공
정의선 "수소사업은 미래세대 위한 것" [2024 미디어데이]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최종근 기자】 "수소는 저희 대(代)가 아니고 우리 후대(後代)를 위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속도가 더딘 수소사업의 목표를 이렇게 정의했다. 단기 성과보다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표명한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이날 CES 2024 미디어데이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SW),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중심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SW,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시켜 기업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인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최종 목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차·기아는 각기 다른 시간에 발표를 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24에서 '수소와 SW로의 대전환: 이즈 에브리 웨이(Ease every way)'를 주제로 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그룹 차원에서 수소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로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각 계열사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궁극의 친환경수소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현대차는 수년 내 메가와트(㎿)급 'PEM수전해'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가축분뇨 등의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생산기술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국, 인도네시아 등 각 지역에서 수소 관련 실증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 Grid 솔루션'을 확산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연간 수소소비량도 지난해 1만3000t에서 2035년 300만t으로 늘린다. 대규모 수소수요 창출에 기여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일환이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넥쏘 후속 모델을 투입한다.

SW 대전환 측면에선 그룹 중장기전략인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제시했다. SDx의 핵심은 모든 이동 솔루션과 서비스가 자동화·자율화되고 끊김없이 연결되는 것이다. 또 하드웨어와 SW를 분리해 각각 개별적인 개발과 업데이트가 가능한 'SW 중심의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도 의미한다. SDx 전략의 궁극적 목표는 '클라우드 트랜스포테이션'이다. 사람과 기기, 도시인프라가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5년 만에 CES에 참가한 기아는 이동수단의 혁신을 이끌 미래 핵심사업으로 PBV를 제시했다.
기아는 머지않아 PBV가 모빌리티의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중형→대형→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을 구축, 완전한 맞춤화 제작을 골자로 한 PBV 로드맵을 이날 공개했다.
기아는 CES 2024에서 PV5 콘셉트 모델을 비롯, PV7과 PV1 콘셉트차량 실물도 공개했는데 2025년부터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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