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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적용"[CES 2024]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4:00

수정 2024.01.10 14:00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개최된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개최된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TV·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접목되며 기기 간 연결 경험을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고객 경험이 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 기능과 영상 콘텐츠 자막을 인식해 자국어로 읽어주는 기능 등 제품의 핵심 기능을 온 디바이스 AI로 구현해 초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에도 AI 솔루션을 적용해 편리하면서도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도 말했다. 캄 온보딩 개념을 확대 적용해 제품을 설치하면 바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공간 AI 기술을 적용한 '맵 뷰'를 통해 집안의 기기와 온도, 공기질, 에너지 등 상태를 확인·제어할 수도 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제공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안 플랫폼 녹스와 함께 온 디바이스 AI 구현을 통해 프라이버시, 개인정보 등을 엄격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의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보안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개인 지문과 패스워드 등 민감 정보는 '녹스 볼트'에 저장·보호하고 있다.

그는 올해가 'AI 스크린 시대'를 열기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가 중심이 돼 집안의 여러 기기들을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기기들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도 최적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생활가전에서도 AI를 기반으로 연결된 생활을 구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올해 세탁기, 인덕션 등에 7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을 탑재하고, 맵뷰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집 안의 AI 허브로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품 업그레이드도 대폭 강화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스마트싱스를 통한 SW 업데이트를 400회 이상 진행했다. 앞으로는 AI 모델, 생성형 AI 등 다양한 AI 기능을 중점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볼리와 뮤직 프레임 등 제품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한 부회장은 "M&A 등 미래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하며, 그 일환으로 지난 연말 신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며 "부문 직속의 '신사업 TF'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에도 유관 조직을 구축해 신사업 발굴 시너지를 강화하고, CTO직속 '미래기술사무국'과 각 사업부 미래기술전담조직을 연계해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10년 이상의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할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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