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증권사와 손잡고 증권 서비스 이용자 편익 개선에 나선다. 투자 리포트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주주 토론방 서비스도 내놨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증권은 총 33개 금융투자회사에서 발간하는 투자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도 증권사 리포트를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이 있지만 월 구독료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또는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리포트를 볼 수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은 △시황 △종목 △산업 △채권 등 6개 파트로 나눠 리서치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권사나 종목, 기간을 설정해 리포트를 볼 수도 있다.
무료 서비스가 가능한 배경은 증권사와 일종의 서비스 교환 덕분이다. 네이버페이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종목 토론방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증권사 리포트를 받기로 했다.
기존에 증권사들은 네이버와 사전 협의 없이 종목 토론방 API를 각 사 MTS에 연결시켰다.
하지만 네이버가 돈을 주고 제공받는 지수 정보가 종목 토론방에 연동되면서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계속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용을 받는 대신 리포트 제공을 제안했고, 대부분 증권사가 수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 제공을 거절한 증권사는 자사 MTS에 네이버 종목토론방 서비스를 넣을 수 없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종목토론방에 주주 인증제도를 도입해 신뢰성을 높이고, 건강한 토론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내 자산'을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증권계좌를 연결하면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 게시물 작성 시 '주주'임이 표시된다. 주주가 작성한 게시물만 별도로 모아 볼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오픈톡과 연계해 주주 대상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인증된 주주들만 대화할 수 있는 톡방을 개설한 것이다. 삼성전자(005930) 오픈톡에는 6000명이 넘는 투자자가 정보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국내 최대 증권 커뮤니티이자, 투자자를 위한 최고의 증권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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