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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종목토론방·증권사 보고서 맞교환…리포트 무료 제공 서비스

뉴스1

입력 2024.01.10 07:51

수정 2024.01.10 07:51

네이버 증권에서 볼 수 있는 종목 리포트 화면
네이버 증권에서 볼 수 있는 종목 리포트 화면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증권사와 손잡고 증권 서비스 이용자 편익 개선에 나선다. 투자 리포트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주주 토론방 서비스도 내놨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증권은 총 33개 금융투자회사에서 발간하는 투자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도 증권사 리포트를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이 있지만 월 구독료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또는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리포트를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무료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네이버페이 증권은 △시황 △종목 △산업 △채권 등 6개 파트로 나눠 리서치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권사나 종목, 기간을 설정해 리포트를 볼 수도 있다.

무료 서비스가 가능한 배경은 증권사와 일종의 서비스 교환 덕분이다. 네이버페이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종목 토론방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증권사 리포트를 받기로 했다.

기존에 증권사들은 네이버와 사전 협의 없이 종목 토론방 API를 각 사 MTS에 연결시켰다.

하지만 네이버가 돈을 주고 제공받는 지수 정보가 종목 토론방에 연동되면서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계속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용을 받는 대신 리포트 제공을 제안했고, 대부분 증권사가 수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 제공을 거절한 증권사는 자사 MTS에 네이버 종목토론방 서비스를 넣을 수 없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종목토론방에 주주 인증제도를 도입해 신뢰성을 높이고, 건강한 토론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내 자산'을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증권계좌를 연결하면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 게시물 작성 시 '주주'임이 표시된다. 주주가 작성한 게시물만 별도로 모아 볼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오픈톡과 연계해 주주 대상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인증된 주주들만 대화할 수 있는 톡방을 개설한 것이다. 삼성전자(005930) 오픈톡에는 6000명이 넘는 투자자가 정보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국내 최대 증권 커뮤니티이자, 투자자를 위한 최고의 증권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