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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여자는 페미 안해"..국힘 영입 1호 박상수 변호사 운영 커뮤니티 '여혐' 논란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4:08

수정 2024.01.10 14:0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윤재옥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윤재옥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1호 영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가 과거 개설한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논란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수험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에 여성 혐오 발언과 동료 변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등이 다수 올라와 있다.

지난 2011년 11월 박 변호사가 개설한 로이너스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및 로스쿨 재학생 2만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날인 9일까지 이 커뮤니티 회원가입 창에 박 변호사가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및 운영자'로 기재됐으나 10일 현재는 책임자가 변경된 상태다.


앞서 2018년 2월 서지현 전 검사의 성추문 폭로를 놓고 해당 커뮤니티에 "여자=잠재적 성매도충" 등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이 커뮤니티에는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 "30살 전에 결혼 못 하고 아기 안 낳으면 남녀불문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야 한다"등의 내용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작년 상반기에는 로이너스 운영진 직을 내려놨다"며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공간에서 운영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운영진은 블라인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게시물에 회원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면 해당 게시물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변호사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학교폭력 전문인 박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자문 변호사,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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