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조 무기한 전면 파업 천막 농성 돌입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5:22

수정 2024.01.10 15:22

식대과 임금 인상 등 요구.. 노사 협상 결렬 후 16일 째 파업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 근무하는 직원 87명 참여 중
공공연대노조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가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전면 파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노조 울산본부 제공
공공연대노조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가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전면 파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노조 울산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차량 유도와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도로교통안전관리 직원들이 식대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과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현재까지 3주째 전면 파업 중인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도로교통안전관리'의 노조(공공연대노조 도로교통안전관리 지부)와 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최저시급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식대 10만원을 정부 지침대로 4만원 인상한 14만원으로 지급하고, 직원들에게 사용해야 할 관리비를 사용하지 않아 쌓인 잉여금을 돌려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이다"라며 "하지만 자회사인 도로교통안전관리와 모회사인 도로교통공단 중 누구도 해결하려는 이가 없다"라고 파업 배경을 밝혔다.

이영훈 공공연대노조 위원장은 "파업 장기화의 1차 원인은 도로교통공단이 관련 업무 노동자들을 자회사로 정규직 전환한 뒤 4년간 적절한 자본금 출자와 예산·인건비 편성 등 제대로 된 관리·감독·운영을 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킨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면허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단과 자회사가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사측인 도로교통안전관리는 "노조 측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라며 "향후 대응방침도 현재까지는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도로교통안전관리'는 지난 2019년 설립된 도로교통공단 자회사로 운전면허 실기시험 환경과 시설 개선, 운영과 상담 등을 맡고 있다.


전국 면허시험장 27곳에 근무하는 160여명 직원 중 19개 시험장에 근무하는 차량 유도원과 울산에 위치한 콜센터 상담 직원 등 87명은 식대와 명절 상여금 인상,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요구하며 노사 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26일부터 1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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